왜 이럴까? - 지하철 편

2023. 11. 15. 14:25CPU

내 이동 동선상 지하철을 탈 일이 잘 없지만, 일주일에 한두번 탈 때가 있다. 

주로 퇴근시간이나 밤에 타기 때문에 그동안 만났던 빌런들이라고 해봐야

- 코골며 자기 / 옆에 기대기

- 핸드폰 통화 큰소리로 하기

- 노래 이어폰 없이 듣기

- 진한 스킨쉽

- 토사물

이정도 였다. (물론 불편하지만 토사물 제외 참을 수 있음)

 

하지만 지난 주 낮에 지하철을 탈 일이 생겼는데 (2번) 엄청난 민폐인간들을 만나버렸다.

너무 속이 안좋고, 충격적이라 대나무숲 느낌으로 여기에 적어보려한다. 

1. 손톱깎는 아줌마

내 반대편 자리에서 '또각또각' 소리가 나서 '뭐지?' 싶어서 봤더니, 손톱을 깎고 계셨다...허허 (충격)

어떤 사고를 가지면 공공장소에서 손톱을 깎을 수 있을까?

무려 자른 손톱을 따로 모으지 않고 사방으로 흩날리며 깎아서, 그녀가 일어난 자리에 손톱 찌꺼기가 남아있었다. 

난 반대편이라 손톱이 튀지 않아 당혹감만 느꼈지만, 옆자리 안증신 분은 몹시 불쾌한 표정이셨다.. (아마 손톱이 튀었을지도...)

 

2. 치실 아저씨

사실 손톱보다 더 메스꺼운건 이사람이었다.

옆자리 사람이 쩝쩝거리면서 자꾸 이빨을 만지길래 처음엔 이빨에 뭐가 끼셔서 불편한가? 했는데,

ㅎㅎ... 부스럭부스럭 치실 (잘라쓰는 실로 된것)을 꺼내셔서 손가락에 돌리시고 열심히 치실질을 하셨다.... 

띡띡거리는 불쾌한 소리와 쩝쩝거리는 더러운소리와 더불어.... 치실을 하다보면 찌꺼기가 튈 수 있기 마련인데,.... 

심지어 열심히 실을 돌려감는 그 모션까지 너무 불쾌했다...

내 옆자리여서 뭔가 찌꺼기가 튈거같은 불안감까지..

마무리 후 다시 안하실줄 알았는데, 쩝쩝 + 치실질 과정을 내가 본건만 3번이상 반복. 참을 수 없는 나는 옆 칸으로 피신했다.

후.... 너무 더럽고 소름끼친다.

 

왜그러는걸까? 본인의 행동이 타인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사실을 모르는건지, 아니면 공공장소인 것을 잊은건지, 뭐든 알 수가 없다. 

서로 배려하고 예의를 지키는 사회를 기대하긴 어려운 걸까?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라는 생각보다 "나는 하지 말아야지" 생각을 가지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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